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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

로아노크 식민지의 집단 실종 사건

1. 미지의 땅으로 떠난 개척자들 – 로아노크 식민지의 탄생

16세기 후반.

유럽 국가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어.
특히 영국은 스페인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북아메리카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웠지.
그 결과, 1585년 영국의 탐험가 월터 롤리(Walter Raleigh)가 미국 동부 해안에 로아노크 섬(Roanoke Island)을 개척했어.

이곳은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섬으로,
초기에 정착한 영국인 개척자들은 식량 부족, 원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어.
결국 1586년, 최초의 개척자들은 영국으로 돌아갔고, 식민지는 잠시 폐허가 되었지.

하지만 1587년, 존 화이트(John White)가 이끄는 두 번째 개척자 그룹이 다시 로아노크 섬으로 이주했어.
이들은 남녀노소 총 11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영국이 아메리카 대륙에 영구적인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첫 시도였어.

이후 존 화이트는 식민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스페인과의 전쟁때문에 무려 3년 동안 로아노크로 돌아오지 못했다고해.
그리고 1590년, 그가 다시 로아노크 섬에 돌아왔을 때, 115명의 개척자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지.

그들의 집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고, 어떤 싸움의 흔적도,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어.

그렇다면, 로아노크의 개척자들은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미스터리는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실종 사건으로 남아 있어.

 

로아노크 식민지의 집단 실종 사건


2. 나무에 남겨진 단서 ‘CROATOAN’ – 실종된 식민지의 마지막 흔적

1590년.

존 화이트가 3년 만에 로아노크 섬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본 것은 사람 하나 없는 텅 빈 식민지와 한가지의 단서 – ‘CROATOAN’이라는 단어였어.

이 단어는 근처에 있었던 크로아탄(Croatoan) 섬의 이름과 동일했지.
그렇다면 개척자들은 크로아탄 섬으로 모두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을까?

하지만, 이때는 폭풍우가  심했기 때문에 존 화이트는 크로아탄 섬으로 직접 가보지 못했고,
결국 영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어.
이후 로아노크 개척자들은 영영 실종된 채, 아무도 그들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지.

이 미스터리는 400년 넘게 풀리지 않았지만,
이후 학자들은 몇 가지 가설을 세웠어.

(1) 크로아탄에 있는 원주민들과 동화되었다는 가설

일부 학자들은 개척자들이 근처에 있던 크로아탄 섬의 원주민들과 융합되었다고 주장해.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는 원주민 중에 유럽인과 비슷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2) 스페인 군대의 습격을 받았다는 가설

당시 영국과 스페인은 전쟁 중이었고,
일부 역사학자들은 스페인 군대가 로아노크 섬을 공격해 식민지를 완전히 없앴을 가능성을 제기해.

하지만, 전투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가설은 가능성이 낮아.

그렇다면, 또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3. 자연재해와 기근 – 식민지는 스스로 붕괴했을까?

로아노크 섬은 기후가 혹독하고,
당시 개척자들은 부족한 식량과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

(1)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굶주림에 시달렸다

1998년, 과학자들은 로아노크 식민지 실종 당시, 미국 동부에 8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개척자들이 점점 흩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

 

(2) 강한 태풍이나 해일이 식민지를 휩쓸어갔다

일부 연구자들은 허리케인이나 해일로 인해 식민지 전체가 쓸려나갔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어.
하지만, 건물의 잔해는 남아 있었고, 강제로 떠밀려 나간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운 가설이야.

그렇다면, 이들은 정말 천천히 사라졌던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제3의 이유가 존재할까?


4. 로아노크 실종 사건은 해결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과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위해 DNA 분석, 인류학적 연구, 위성 탐사 등을 시도했어.

(1) 유전자 연구

  • 연구자들은 현대 원주민들의 DNA를 분석하여, 로아노크 개척자들의 후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어.
  • 일부 원주민들에게서 유럽계 혈통의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어.

(2) 새로운 유적 발견

  • 2020년, 노스캐롤라이나 해안 근처에서 로아노크 개척자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와 유물들이 발견되었어.
  • 이것이 실종된 개척자들이 크로아탄 섬으로 이동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들의 정확한 행방은 미궁 속에 남아 있어.

(3) 위성 촬영과 지하 탐사 – 현대 과학이 밝혀낼 수 있을까?

기존의 발굴 작업은 지표면을 파헤쳐 유물을 찾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위성 촬영, 3D 스캔, 지하 탐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등장하고 있어.

1) 위성 촬영을 통한 실종자들의 흔적 찾기

  • NASA와 일부 연구 기관들은 위성 기술을 활용해 로아노크 섬과 크로아탄 섬을 조사하고 있어.
  • 특정 지역에서 이상한 구조물이 발견되었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로 확인되지는 않았어.

2) 지하 레이더 탐사

  • 고고학자들은 지하 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기술을 사용해
    로아노크 개척자들이 남긴 흔적을 찾고 있어.
  • 일부 지역에서 이상한 형태의 구조물과 유물들이 발견되었지만,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야.

미래에는 더욱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로아노크 실종 사건의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과연 로아로크 식민지는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