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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

앰버룸(호박방)의 실종

1. 황금보다 귀했던 보물, ‘앰버룸’의 탄생과 역사

앰버룸(Amber Room), 즉 호박방은 단순한 예술품이 아니라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은 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 방은 원래 18세기 초 프로이센(현재 독일)의 프리드리히 1세가 만들었고, 후에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에게 선물로 주어지면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졌죠.

앰버룸은 **순금보다 희귀한 호박(Amber)**으로 제작되었고, 황금 장식과 거울, 보석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했습니다. 18세기 당시에도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아 “보석으로 만든 방”이라고 불렸지요. 이후 예카테리나 궁전(Catherine Palace)에 설치되면서 러시아 제국의 상징적인 보물이 되었고, 20세기까지 2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이 화려한 보물은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요. 독일군이 러시아를 침공하며 앰버룸을 약탈해버린 겁니다. 이때부터, 앰버룸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고, 세계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앰버룸(호박방)의 실종


2.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앰버룸의 실종

1941년, 독일군이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면서 소련을 침공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까지 진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나치군이 예카테리나 궁전으로 진입, 앰버룸을 발견하고는 이를 철저하게 분해해서 독일로 반출했다고 하죠.

이후 앰버룸은 독일의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 성으로 옮겨졌다고 알려졌으며,

1944년 연합군의 폭격이 시작되면서 이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앰버룸도 함께 사라졌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미스터리가 시작되지요. 연합군이 도시를 점령했을 때, 앰버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기록도, 목격자 증언도 남아 있지 않았지요.

그렇다면 앰버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세계 곳곳에서 "앰버룸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장소 몇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1) 독일의 비밀 벙커

독일에는 나치가 구축한 비밀 지하 벙커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 독일 튀링겐 지역의 비밀 터널이 주목받고 있지요.

2016년, 독일 탐험가들이 이곳에서 나치가 숨긴 보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방을 발견했지만, 앰버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2) 체코의 광산

2022년, 체코의 한 폐쇄된 광산에서 나치가 숨긴 것으로 보이는 비밀 창고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곳에 앰버룸이 보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증거는 없지요.

(3) 폴란드의 바르미아 지역

2017년, 한 연구팀이 폴란드 바르미아의 지하 터널에서 나치가 보물을 숨겼다는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앰버룸이 아닌 다른 나치 유물들이 나왔다고 하죠.

 

(4) 발트해 해저 – 카를스루에 호

2020년, 발트해 해저에서 침몰한 독일 군함 카를스루에 호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배는 1945년 독일에서 출발해 쾨니히스베르크로 가던 도중 침몰했죠.

연구자들은 이 배에 앰버룸이 실려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 숨겨진 보물을 찾는 사냥꾼들, 앰버룸 추적자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진짜 앰버룸이 아직도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앰버룸은 불에 타기 쉽지만,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는다

앰버룸이 1944년 쾨니히스베르크 폭격 당시 불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박(Amber)은 가연성이 있지만, 완전 연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일부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즉, 만약 화재로 인해 손상되었다고 해도, 일부 조각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2) 소련군이 비밀리에 회수했을 가능성

소련군이 1945년 쾨니히스베르크를 점령했을 때, 당시 KGB(소련 비밀경찰)가 앰버룸을 극비리에 회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후 소련 정부는 앰버룸의 행방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고, 이와 관련된 자료들은 모두 기밀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러시아가 이미 앰버룸을 회수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미스터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고, 21세기 최고의 역사적 수수께끼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4. 앰버룸의 현재, 그리고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러시아는 1979년부터 앰버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기록을 토대로 장인들이 새롭게 조각한 복제 앰버룸이 제작되었고,
2003년 예카테리나 궁전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복제품은 어디까지나 "재현"일 뿐, 진짜 앰버룸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앰버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만약 진짜 앰버룸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21세기 최고의 고고학적 발견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도 존재합니다.

(1) 소유권 문제

앰버룸은 독일에서 만들어졌지만, 러시아가 200년 이상 소유했던 유산입니다.

따라서 만약 독일에서 발견된다면, 누가 앰버룸의 진짜 소유자가 될 것인가? 란 문제가 남아있죠.

(2) 복원 가능성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앰버룸이 완전히 온전한 상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조각이라도 발견된다면, 현대 기술로 복원할 수 있을까요?

(3) 숨겨진 역사 밝혀지나?

앰버룸이 발견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약탈 기록과 소련의 은폐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앰버룸의 실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보물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야기 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사라진 이 전설적인 방이 언젠가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입니다.